한국기협·PD연합·방송기술인협 공동 여론조사

현업 언론인과 언론학자 대부분이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진출과 정부·여당의 언론관련법안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방송기술인협회는 2일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언론인 500명, 언론학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언론인의 85%, 언론학자 91.3%가 신문 시장 점유율을 알 수 있도록 유가 발행부수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부당경쟁행위 금지(신문법 10조 3항)에 대해서는 언론인의 89.4%, 언론학자 9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고 한 비율은 각각 8%와 6.3%에 그쳤다.

한나라당 언론관련법의 최대쟁점인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진출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문제에 대해 언론인 87%, 학자 67%가 반대했다. 찬성여론은 각각 13%, 28.7%에 그쳤다.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진출 역시 반대의견이 언론인 78%, 언론학자 64.7%로 나타난 데 비해, 찬성의견은 각각 18%, 37.7%에 그쳤다.

드라마, 뉴스, 시사프로그램들을 모두 제작·편성할 수 있어 지상파 방송과 다름없는 종합편성채널(종편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진출에 대한 의견도 지상파 방송에 관한 견해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언론관련법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 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가 제대로 된 여론수렴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언론인과 학자 각각 87%, 83.3%로 나타났다.

이들은 법안처리를 6월 이후로 넘기고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현업 언론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0일, 언론학자를 대상으로 22일 이루어졌다.

표집오차와 신뢰수준은 언론인 95%에 ±4.4%p, 언론학자 95%에 ±5.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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