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1회 창원경륜 돔축제 특별경륜 토요예선에서 장보규.정영훈은 나란히 입상하며 쌍승식 132.5배를 낳았고, 특선급 결승에서 정영훈.장보규가 나란히 입상하면서 쌍승식 147배의 고배당을 터 뜨렸다. 우승 후보였던 원창용.엄인영을 완파했던 의미있는 경주였다.
이번 특별경륜이 있기 전에 창원과 잠실을 통틀어 지성환.현병철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주광일.김보현.용석길 등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반면 원창용.엄인영.박진우.송인원 등이 한 차례 준우 승을 차지하면서 어느 정도 특선급 판도를 형성해 왔다. 이에 따라 당초 원창용.엄인영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워커힐' 훈련지의 정영훈.장보규 가 일대 파란을 일으켜, 향후 특선급 판도에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특선급 절대 강자라 일컫는 지성환.현병철을 ‘2강'으로, 주광일.김보현.엄인영.원창용.박진우 등 ‘5 중'을 묶어 ‘경륜 7인방'으로 보고 있던 터라 정영훈.장보규의 등장은 올시즌 하반기 특선급 판도 변 화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잦은 부상과 올해 각각 부친상을 겪은 원창용.엄인영과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용석길의 추락은 좀 이른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아울러 ‘추입의 황제' 허은회, ‘불곰' 정성기의 추락도 판도변화에 한 몫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기존선수진에 합류한 8기 신인 홍석한의 전력 또한 변수가 되고 있다. 90년대 중반 원창용.김보현.용석길.정성기, 90년대 말 엄인영.주광일 등을 축으로 후착을 찾는 ‘연대' 위주의 특선급 경기양상이 나타내 경륜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면 이번 정영훈.장보규의 파란과 8 기 홍석한의 데뷔는 ‘축'조차 예상하기 힘들게 바꿔놓으면서 경륜의 참 맛인 ‘변수'를 특선급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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