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담백한 해독제

대합조개는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과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 다른 생선이나 육류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맛을 낸다고 할 수 있다. 대합은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탕, 찌개, 전골은 물론 회로도 즐겨 먹는다. 하얗고 매끈한 모양새는 전형적인 조개 모양이다. 그리고 맛을 내는 글루탐산과 타우린, 알라닌, 글리신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아울러 대합은 성질이 차면서도 단맛이 나고 짠 성질이 있어 술을 해독하는 효능뿐 아니라, 화와 열이 많아서 몸에 허열이 생기거나 화병이 생겨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경우에도 좋다고 한다.

이러한 대합을 넣어 미역국을 끓이면 별미다. 또한, 미역을 먹으면 몸에 좋은 이유는 중금속 배출 효과가 뛰어나서다. 미역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끈끈한 성질이 있어 스펀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서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몸 속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발암 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하게 한다.

우리가 보통 국물 맛을 표현할 때 '얼근하다' '시원하다' 등으로 말하곤 하는데, 오늘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대합 미역국을 피로에 지친 이들을 위해 한번 만들어보자.

◇대합조개 미역국, 만들어볼까?

△재료 : 미역, 대합 2개, 참기름, 국간장(재래간장) 또는 소금

△만드는 법

1. 미역을 물에 담가 불린다. 불린 미역을 소쿠리에 담아 손으로 조물조물 치대며 씻어 건져둔다.

2. 손질한 대합을 헹구고서 잘게 썬다. 구입할 때 손질해 오면 좋다.

3. 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대합을 넣어서 볶는다.

   
4. 대합이 반쯤 익으면, 불린 미역을 넣고 같이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인다. 미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5. 끓으면 국간장(재래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포인트 : 끓기 전에는 절대 간하지 않는다. 마늘이랑 파는 미역과 음식 궁합이 맞지 않으니 절대 넣지 않는다.

/허정주(LG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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