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게 한바탕 북을 치고 나면 온갖 시름이 싸악 가십니다.”

사천시 서포면 복지회관에서는 농·어한기를 맞은 이지역 주민 40여명이 사물놀이 수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포사랑청년회(회장 류성진)가 우리 맥 잇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여가시간을 활용, 장구·북·꽹가리 등 사물놀이 기예를 한주에 3일씩 무료강좌를 개설한 것.

서포사랑 청년회 소속 사물놀이패는 이를 통해 풍어제 등 마을 공동체 축제를 지역별로 개성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대규모 사물놀이패와 농악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이 단체는 강좌가 끝난후 기량이 우수한 자를 청년회 사물놀이패와 함께 재편성, 지방대회나 전국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서포사랑 청년회는 대부분 지역에서 관변단체 위주의 사회단체 활동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달리 환경운동에서부터 문화보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태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농어촌 주민들이 문화적 접촉과 혜택을 입지 못하고, 정체성을 느끼지 못해 농어촌을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30여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지난해 창립됐다.

류성진(40) 청년회장은 “농어촌 지역인들의 생활에 익숙한 사물놀이를 택했으나 악기가 충분치 못해 수강생을 더 받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며 “지역민들의 호응도가 너무 좋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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