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백을 드립니다."

"그린 라벨부착했어요."

도내 유통가는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상품 이름에 에코, 그린, 녹색 등을 붙인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친환경 상품은 불량 식품과 신종 바이러스 출현 등에 불안한 소비자의 시선을 끌면서 매출도 좋은 편이다.

상품명 '그린', '에코'는 친환경을 나타낸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데, 정확한 의미는 뭘까.

지난 11일부터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의류에 '롯데 그린 라벨'을 부착했다. 환경 경영 실천 협력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분석해 친환경성 수준에 만족한 의류에만 붙여놓았다.

'그린라벨'이 붙은 옷을 파는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단어로 그린을 많이 떠올린다"며 "다른 옷보다 깨끗한 소재로 만든 옷임을 강조하고자 그린 라벨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지난달부터 소비자들에게 사은품으로 에코 백을 증정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가방면과 잉크가 합성소재가 아닌 천연소재라서 에코 백"이라며 "이 가방은 나중에 스스로 분해할 수 있어 쓰레기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한 탄소 라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168g, 햇반은 329g이다.

이 탄소 표시는 상품 제조 시 발생하는 탄소량으로, 제조 업체가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개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상품에 나와있는 탄소 표시를 비교해 환경오염을 덜 발생시킨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이 행동은 기업의 환경 경영을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그린과 에코, 탄소 표시가 없더라도 친환경상품을 식별할 수 있다. 환경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환경부와 친환경상품진흥원은 동일 용도 제품 중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덜 일으키거나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환경마크를 표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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