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얼마나 올랐나
결혼 후 첫 친정나들이 때 고속버스 요금은 1만 5200원이었다. 시간도 무려 5시간이 걸려 고생한 기억이 있다. 이후 2002년에 1만 6400원, 2006년에는 1만 8400원으로 인상됐다. 올 추석에는 1만 8800원을 내고 버스를 타야 하지만 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단축됐다.
커피도 보통 1000원대(2002년)에 사서 마실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00원대다. 더욱이 브랜드 커피 매장이 들어서면서 4000원을 넘는 곳도 있다. 그래서 도민이 씨는 커피를 줄일 생각이다. 햄버거 값도 마찬가지다. 1600원이던 햄버거가 지금은 3000원으로 뛰었다. 도민이 씨는 "커피와 햄버거 체인점이 많이 들어서면 경쟁이 붙어 가격이 더 싸져야 하지만 오히려 비싸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목욕탕 비도 3000원에서 2007년에 3500원으로 오르더니 지금은 4500원을 받는 곳도 있다.
농수산물 가격은 출하량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매년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금 고등어'라는 말이 나오는 고등어의 요즘 가격은 2004년과 비슷했고, 갈치는 2002년에는 5000원대였던 것이 지금은 3000원대로 오히려 싸졌다.
이미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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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묻고 글 쓰는 노동자입니다.
경남도 행정을 담당합니다.
글과 삶이 일치하길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