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직장인 강좌는 폐강 잦아

오는 6월 시작되는 도내 유통가 문화센터와 아카데미 여름학기 강좌 등록을 보면 영아 강좌가 지난 봄학기에 이어 여전히 강세다. 반면 직장인 강좌는 트렌드를 좇는 강좌가 대부분이어서 변동이 많다.

◇개설된 강좌 반 이상은 어린이 강좌 =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엄마랑 아가랑 주제로 열리는 85개 강좌(분반 포함) 중 약 39%인 33개 강좌가 접수를 마감했다. 그 중 엄마 노랫소리를 통해 음정 등을 배우는 '뮤직카튼'은 6개 반 정원 180명이 등록해 수강신청을 끝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아카데미는 420여 강좌 중 어린이와 관련된 강좌만 200여 가지로 절반에 달한다. 특히 0세부터 4세까지 엄마와 함께 참여하는 강좌가 80여 개(분반 포함)로 그 중 '비츠 영재교육'이 제일 인기가 많다.

창원 대동백화점도 접수시작 하루 만에 '트니트니키즈챔프' 정원이 다 찼다. 이 강좌는 나무교재와 매트를 사용하는 영아 신체활동놀이 프로그램으로 정원이 112명이다.

마산 대우백화점은 인기 많은 강좌 '미국 생활영어', '해피스쿨' 등을 구성했는데, 그 중 90%가 어린이관련 강좌다.

◇트렌드에 민감한 직장인 강좌는 폐강도 잦아 = 자신만의 경쟁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지속적이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폐강되기 일쑤다.

마산 대우백화점 경우 지난 학기에 피부관리사 양성과정이 있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없어졌다.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재즈 섹시 댄스 강의와 서예 강의가 폐강됐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아카데미는 이런 경향을 역이용해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많아지자 남성 메이크업과 몸매 만들기 강좌를 신설했다. 또, 포도주와 커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알려는 수강생이 늘자 6월 한 달간 '기초부터 배워보는 내 생애 첫 와인' 등 단기강좌 5개를 추가했다.

신세계백화점 한 관계자는 "직장인 강좌는 문화센터나 아카데미별로 비슷한 게 많아서 부부와 남성만을 위한 강좌나 친환경 클래스 등 매 학기별로 주제를 정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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