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유일한 3할대…홍성흔·조성환 등 타격부진최강 평가 받던 선발진, 조정훈 이외 여전히 불안

2009 프로야구가 팀당 13~14게임씩 소화하며 딱 10분의 1(팀당 전체 133게임)을 소화했다. 롯데는 현재 6승 8패로 LG·KIA와 함께 공동5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방망이는 도깨비 방망이? = 롯데 타선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팀 홈런은 8개 구단 중 1위인데 팀 타율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롯데는 14게임에서 모두 2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게임당 평균 1.5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가르시아·이대호가 나란히 4개를 기록하며 홈런 군단을 이끌고 있다. 이어 강민호·김주찬·조성환이 3개씩의 아치를 그려냈다.

이 밖에 손아섭·이인구가 각각 2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반면 팀 타율은 0.245에 그치고 있다. 팀 타율 1위 SK의 0.296와 비교하면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잘 알 수 있다. 김주찬이 0.333를 기록하며 유일한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주찬도 전체 타격 순위에서는 11위에 머물러 있다. 즉 타격 10위권 내에 한 명의 이름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롯데는 이밖에 이대호 0.265·가르시아 0.250·홍성흔 0.2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0.327를 기록하며 타격 4위를 차지했던 '캡틴' 조성환은 올 시즌 0.241에 그치고 있다.

또 올 시즌 팀 내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됐던 손아섭(0.146)·이인구(0.225)도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타율의 부진 속에 출루율도 0.305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 선발진 믿음 부족 = 지난해 믿음을 줬던 선발진이 올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선발 '원·투·스리 펀치'였던 손민한·송승준·장원준. 지난해 나란히 12승씩을 올린 세 투수는 올 시즌 아직 1승도 합작해 내지 못하고 있다. 손민한은 컨디션 저하로 여전히 2군에 머물러 있다.

송승준은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방어율 6.60에 머물며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또 장원준 역시 방어율 5.27로 두 번의 쓴 잔만 마셨다.

다만 150km대 묵직한 공을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조정훈은 올 시즌 3번 선발로 등판, 모두 6이닝을 넘기며 2승(1패)을 올렸다. 그나마 조정훈이 유일하게 선발 몫을 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한 명의 선발 이용훈은 1승 2패·방어율 4.67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에서는 애킨스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과 1/3이닝 동안 실점 없이 1승 3세이브를 기록, 롯데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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