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안정 보람”


“창원경륜공단은 그동안 정책입안자도 생각하지 못했던 ‘복수 경륜사업자시대’를 열었다는 점과 이를 통해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재원 확보방안으로서의 경륜 활성화의 불을 당겼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는 1일로 공단 창립 1주년을 맞는 창원경륜공단의 박삼옥 이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전국 4~5개의 경륜장이 문을 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사장으로부터 창원경륜공단의 운영성과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1년동안의 평가, 그리고 보람과 애로는 무엇인가.
△ 전천후 경기가 가능한 돔형 경기장 건립 등 공단 출범 이전에 경남도와 창원시가 결정한 정책방향이 옳았다. 이 덕분에 시장이 큰 서울지역과 겨울철 교차투표가 가능했고, 매출액이 큰 교차투표는 빠르게 경영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게 했다. 서울 잠실경륜장과 시스템이 다른 기종간 완벽한 교차투표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전산시스템은 중요한 기술의 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국내 베팅산업에 큰 노하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런 역할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다만 거의 대부분의 직원이 경륜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공단을 출범시켜 힘이 들었지만 빨리 적응한 셈이다.
-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 한마디로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행심의 지나친 표출을 막기 위해 정해진 베팅상한액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는 것과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엄격한 경주 운영과 판정이 생명이다. 이것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일벌백계로 다뤄나갈 생각이다.
- 창원을 모델로 많은 지자체가 경륜 도입에 나서고 있고, 경마장.스포츠 복표사업 등 관련산업이 확대되면서 경영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대책은 무엇인가.
△ 경륜경정법은 당초 서울올림픽 유휴시설 활용을 목적으로 입안된 법률이라 지금의 실정과는 차이가 생겨 손질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점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입법부의 몫이라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힘이 든다. 다만 창원경륜공단의 경우에도 직접 경륜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장외매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지자체의 공공재원을 확보한다는 입법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시급하게 이뤄져야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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