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에서 실습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지역언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인터뷰와 거리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다.
대략 10명중 3~4명이 지역신문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주로 직업의 특성상 사무실에서 받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보지 않는다고 대답한 다수의 사람들은 지역신문이 흥미가 없고 볼만한 게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우리 지역주민들이 지역언론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 뉴스를 볼 때도 중앙뉴스를 보다가 지방뉴스가 시작되면 시트콤을 하는 채널로 돌리기가 일쑤며, 회사가 아닌 가정에서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경우가 드물다.
지역주민들은 왜 지역언론에 대해서 무관심할까.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수도권, 그야말로 서울중심이다. 오죽하면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라는 옛말이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모든 사회시스템은 서울중심이고 중앙언론도 거의 서울을 위주로 보도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그런 흐름에 쉽게 익숙해져 왔다. 몸은 지방에 있어도 마음은 서울에 살고 있는듯하다.
지방에서 일어나는 소식보다는 수도권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더 많이 접하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는 흥미가 없다고 느낀다. 인터뷰를 해본 결과 대부분의 반응들이 지역신문은 흥미가 없다고 한다. 그말은 곧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보다는 수도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더 흥미롭고 재밌다는 것인데, 참 아이로니컬하다.
지역신문에서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주로 지역정보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 지역행사나 지역교통정보, 지역문화센터나 문화시설들에 관한 정보 또는 영화상영정보.여행정보에 관한 소식이 담기기를 원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역신문이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지역친화적인 기사거리가 많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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