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은 자생력이 약하다. 그래서 유력한 기업이나 관공서와 기생 또는 공생을 하려는 속성이 있다.
지역언론은 중앙의 언론보다 자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사주나 광고주.지방관청에 의존하고 그만큼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기사가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지방언론사의 경제적 문제 보다는 언론인의 됨됨이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본다.
언론인은 보통의 샐러리 맨이 아니다. 공중에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금의 언론인은 어떠한가. 자신의 직업을 방패삼아 자신과 사주의 이익에만 복무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언론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는 언론 세무조사정국에서 이러한 기자들의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언론인은 사회의 엘리트 계층이다. 그들도 충분히 언론인으로서의 의무를 배웠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지금 그들은 사회의 게이트키퍼임을 알고 그들의 문제를 먼저 살펴 보았으면 한다.
언론인이 촌지를 받으면서 월급이 적어서라고 합리화해선 안된다. 만약 그렇다면 난 그들에게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누구나 지역언론인이 박봉을 받는다는 것은 안다. 그것을 알면서도 언론인이 되었다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고 본다. 돈보다는 언론인으로서의 명예와 사명감.책임감을 먼저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언론인은 사회에 중요한 직업이다. 그러나 특별대우를 요구할만한 직업은 아니라고 본다.
지역언론의 대표적 병폐로 일컬어지는 관언유착이나 경언유착을 극복하고 진정 서민독자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언론인이 지역민이 아닌 귄력이나 자본에 다가선다면 독자는 등을 돌릴 것이다. 언론인이 먼저 개혁을 하여야 지역사회도 개혁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은 기자들이 먼저 자기개혁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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