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기쁩니다.” 송진우(35) 선수협 회장은 20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중재속에 한국야구위원회(KBO)-구단-선수협간의 3자 합의가 이뤄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진우 회장은 “선수권익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장치를 만들지 못하고 물러나게돼 안타깝지만 새롭게 꾸려진 집행부가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소감은

△우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라운드에 서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열망대로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다. 그동안 나를 비롯한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나섰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전체가 일궈낸 성과라고 판단한다. 새롭게 구성될 집행부가 잘 해 줄 것으로 믿고 깨끗이 물러간다.

- 합의문 어떻게 평가하나

△애초의 요구에 비할 때 만족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들 모두 나름의 고충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걸음씩 양보했다고 본다.

- 성과는 어떤 것인가

△우선 선수협의회의 실체를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결실이 아니겠는가.

-합의문에 드러난 집행부 구성과 차영태 사무국장 거취 문제가 모호한데

△나와 양준혁·마해영은 일단 무조건 물러나며 차기 집행부에도 나서지 않는다.하지만 최태원·박충식·심정수의 거취는 자신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집행부는일단 구단측의 간섭없이 선수들에 의해 선출될 것이다. 차영태 국장문제 또한 신 집행부에 맡기기로 했기에 다시 국장으로 선임될 수도 있다.

-향후 선수협의 일정은

△일단 팀 별로 해외전지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각 팀 대표들은 이달 말 이전에 뽑는 것으로 사장단측과 합의했다.

-팬들에게 한마디

△관심가져주시고 아껴 준데 감사드린다.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된 만큼 최선을다해 멋진 플레이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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