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공원 2008 연도대표 선정9번 경주 출전 우승 7회·2착 2회, 복승률 100% 기록채규준 최우수 기수…김영관 조교사 3년 연속 정상

   
 
  아름다운 질주  
   
 
  채규준 기수  
   
 
  김영관 조교사  
 
국산 5세마 '아름다운 질주'가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의 2008년도 연도대표에 선정됐다. '아름다운 질주'는 최우수 국산마로도 뽑혀 최고의 경주마로 인정받았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경주성적과 경마 팬 인기투표, 기자단 투표 등을 합산해 연도대표 경주마와 마필관계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도대표와 최우수 국내산마에 '아름다운 질주', 최우수 조교사에 김영관, 최우수 기수에 채규준, 페어플레이어 기수에 김어수, 최우수 관리조에 15조 고홍석 조교사가 각각 뽑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 괴력마는 '아름다운 질주' =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의 괴력마는 9년 만에 최고 부담중량인 62.5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 '아름다운질주'였다.

'아름다운 질주'는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연도 대표마'와 작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국내산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국내산마' 모두 거머쥐며 명마의 탄생을 확인시켰다.

'아름다운 질주'의 아버지인 '디디미'는 서울의 '쾌도난마', '무비동자' 등 한국경마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을 배출한 특급 씨수말이었지만, 모마인 '칠즈어브네팔'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아름다운 질주'는 경매에서 유찰될 정도로 처음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질주'는 서울경마공원에서부터 실전경험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정상급 조교사로 자리 잡아가는 백광열 조교사를 만나면서 괴물경주마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7월 데뷔 이후 통산 18전 12승 2착 3회 복승률 83.3%를 기록하고 있는 '아름다운질주'는 지난 한해 쟁쟁한 능력마들을 줄줄이 무너뜨리며 9번 경주에 출전해 7번의 우승과 2착 2번을 기록하며 복승률 100%, 3억 4000여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조랑말 기수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 리딩자키로 등극한 채규준 기수 = 지난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각종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채규준 기수가 최우수 기수에 등극했다. 애초 69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오른 우찌다 기수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경합 끝에 채규준 기수로 낙점됐다. 제주경마공원 출신의 채규준 기수는 2004년 부경경마공원으로 무대를 옮겨 기수인생의 전환점을 가졌다. 초기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하위를 맴도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2007년 유병복 조교사를 만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부터 월평균 6승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로 388전 56승 2착 39회 복승률 24.5%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유병복 조교사는 "채규준 기수는 조랑말 기수 출신으로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빠른 스타트 능력과 날카로운 말몰이, 거기다 자신감마저 더해지면서 경주를 풀어가는 능력이 아주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연도대표 조교사에 김영관 조교사 = 몸값의 70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길러낸 김영관 조교사가 3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의 자리에 올랐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달 동안 무려 16승을 몰아치며 2008년 통산 69승의 급상승세로 우승횟수, 복승률, 수득 상금 등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경마공원 최고의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마전문가들은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상승세 이유로 철두철미한 마방관리와 잠재력을 보유한 신마 발굴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상·하위군을 불문하고 고른 성적을 보임으로써 2009년 가장 주목해야 할 마방으로 지목했다.

한편, 최우수 관리조는 두당 수득 상금과 출주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5조 고홍석 조교사와 지난해 깨끗한 경주 플레이를 보여준 김어수 기수가 페어 플레이어 상을 거머쥐었다. 2008년 연도대표 시상식은 오는 18일(일) 부경 4경주 후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열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