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부산경남경마공원 2008년 결산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이 지난해 12월 28일(일) 제6경주 조성곤 기수의 '부경전설'의 우승을 끝으로 2008년 경마 시즌의 막을 내렸다. 2008년 부경경마공원은 통산 입장 인원 2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고, 중장기 공원화 사업의 본격 추진과 사계절 내내 행사가 펼쳐지면서 지역민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산경마공원의 2008년을 결산해봤다.

4차례 교류 경주 시행 부경마필 우승 싹쓸이
우찌다 기수 69승 수확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

   
 
  우찌다 기수  
   
 
  김영관 조교사  
 
◇교류 경주 시행 원년
 = 2008년 처음 시행된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서울경마공원의 교류 경주는 경마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이벤트였다. 총상금 13억 원이 걸린 삼관경주(KRA컵 마일경주,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와 총상금 4억 원의 코리안오크스까지 총 4개의 대상 경주가 펼쳐져 양 경마공원 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해 펼쳐진 4개 교류경주 모두 부경마필들이 우승하면서 서울 경마는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첫 번째 교류경주 때만 해도 장거리 원정에 따른 피로 누적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았지만, 나머지 교류 경주 모두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우승하면서 마필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투자, 경마제도의 선진화 등이 원인으로 부경 마필이 능력 면에서 우위에 있음이 드러났다.

경마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부경경마공원 마필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마주들은 마필 경매에서 고가의 능력마를 사들이고 있고, 저평가받던 마필 관계자들 역시 지난해 연이은 승리 행진으로 자신감이 올라 있기 때문이다.

◇기수와 조교사 부문 결산 = 우선, 2008년 5월에 데뷔한 우찌다 토시오(47) 기수가 불과 7개월여 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핑크 신드롬을 일으키며 2008년을 뜨겁게 달궜다.

우찌다 기수는 30년간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경주마의 특성을 잘 살려내 통산 305전 69승 2착 42회 복승률 36.4%를 기록하며 상금, 복승률, 다승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기수임을 증명했다.

폭발적인 능력 향상을 보인 채규준 기수가 용병 기수의 유일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지만 56승을 기록하며 다승 2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 뒤로 유현명 기수가 54승, 안선호 기수 44승, 임성실 기수가 40승을 기록했다. 특히 안선호 기수는 지난 4월 열린 KRA컵 마일경주에서 '레인메이커'와 자신의 첫 대상 경주 우승을 신고했고 기승 정지 등의 슬럼프로 아쉬움을 남겼던 임성실 기수 역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와 백광열 조교사의 치열한 경쟁도 관심을 끌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경마공원 대표마 '루나', '위대한 본능' 등 능력마를 내세워 다승경쟁 전면에 나섰고 백광열 조교사도 탁월한 마필 관리로 '개선장군', '아름다운 질주' 등 명마를 배출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12월 들어서면서 4승을 기록하며 55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백광열 조교사에 반해 김영관 조교사가 11월부터 2달 동안 무려 16승을 몰아치며 통산 69승의 급상승세로 우승 횟수, 복승률, 상금 등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경마공원 최고의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마전문가들은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상승세 이유로 철두철미한 마방 관리와 잠재력을 보유한 신마 발굴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상·하위군을 불문하고 고른 성적을 보여 2009년 가장 주목해야 할 마방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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