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은 일제의 강압에 의해 한일합방조약문이 발표된 경술국치 9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지난한 고통을 경험한 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라 안팎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지난 날 시련의 역사를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내부의 혼란과 분열에 의해 강대했던 몽골과 당, 로마 등이 멸망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으면 안된다.
한말 대한제국 또한 선진열강의 각축이 날로 심해지는 과정에서도 나라 안팎의 사정에 밝지 못해 국가를 온전히 방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작금의 현실은 어떤가. 당시와 비교하여 오히려 지금은 지식인 사회의 분열을 넘어서 사회 각계각층이 사분오열되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제난에 의한 서민계층의 분열이 사회공동체의 해체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따라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각자가 중용지심을 발휘해야 할 때임을 명심하자.
우리는 8.15광복절은 잘 알고 경축하면서도 망국의 국치일은 거의 모르는 것 같다. 또한 망국의 원인을 일제의 침략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뿐 침략의 빌미를 제공한 우리의 허점을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경술국치의 역사를 가슴속에 새기도록 하자. 비록 아픈 역사일지라도 도전과 응전의 세계에서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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