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예술극단 ‘무림협객열전’


영화에서나 봄직한 무협 액션을 지역 연극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창원예술극단의 명랑무협 코믹액션 연극 〈무림협객열전〉(황보위경 작.강상길 연출)이 그것이다.
제작비와 무술배우 부족 등의 문제로 무협액션이라는 장르를 지역에서 쉽사리 다룰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창원예술극단과 대한택견협회 ‘천지인’이 연극과 전통무예 택견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연극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출연진이 30여명에 이르는 〈무림협객열전〉은 신라 진덕왕(648년) 시대를 배경으로 불교에서 3000년만에 한번 핀다는 전설의 꽃 ‘설련우담화’를 놓고 신라 화랑들과 무림인이 벌이는 혈전과 암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무협 액션연극인 만큼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다양한 의상, 화려한 무대장치, ‘대북’전수자들이 펼치는 장중한 음향효과를 이용해 긴박감 넘치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특히 전문 무술배우들이 실감나는 고도의 액션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게다가 공연 끝에 준비한 배우들과 무인들의 일사불란한 택견 품새와 진검으로 짚단을 베는 시범무대는 예술과 무술의 어우러짐만이 보여주는 진미를 느끼게 한다.
한편 창원예술극단은 공연전 3일에 걸쳐 용지공원 등 창원지역 야외휴식공간에서 연극계에서 금기시 해왔던 연습과정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9월8일 오후6시, 10일 오후3.6시 3회에 걸쳐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일반 A석 1만원.B석 7000원, 학생 A석 6000원.B석 4000원.(055)267-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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