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신하의 도(道)가 무엇인지를 깨우치게 하는 연극이 마련됐다.
창원 극단 ‘미소’의 〈길〉(김상열 작.천영형 연출).
이 작품은 조선 단종(1441~1457)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성삼문과 신숙주, 그리고 수양대군이 선택한 ‘길’을 재조명한다.
임금에 대한 신의를 지킨 성삼문, 헛되이 죽는 것보다 살아 남아서 나라를 위해야 한다는 신숙주, 왕의 무능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다며 거사를 일으킨 수양대군, 이들 세 신하들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당위성을 관객들에게 제시하고, 현대적인 평가를 바라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거사에 대한 사건 중심보다는 역사적 인물들이 갖고 있는 신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무대세트와 의상도 당대의 사실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7시 의령군민회관에서 무료로 펼쳐진다.(055)264-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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