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항암 효과에 맛은 덤

가장 행복한 고민 중 하나가 '맛있고 예쁜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일'이다. 자신의 체질에 잘 맞는지, 영양가는 어떠한지를 따져보고, 좋은 사람과 함께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하는 걸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잦고, 점심도 선택 여건이 없을 때가 있다. 모두가 건강을 위한 식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컬러 푸드 열풍을 소개하면서 블랙, 레드, 그린 푸드의 종류와 특성에 관해 말했다. 이번에는 무병장수의 원대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익한 'Yellow Food(옐로 푸드)'에 대한 이야기다.

모든 식물은 저마다 고유의 색이 있다. 자외선이나 주위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알맞은 색을 지닌다. 식물 색소는 태양에 많이 드러날수록 짙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더욱 선명해진다. 주변 환경이 가혹해질수록 더 많은 화학 물질이 만들어지고, 색도 나타난다.

식물 색깔을 발휘하게 하는 색소에는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가 많다. 따라서 우리가 색을 따져 식단을 계획해보고, 평가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할 수 있다.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노란색 계통 색소는 항균·항암·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항염증 활성을 지니며, 독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한 연구에서는 매일 오렌지주스 한 컵을 마시는 남성과 여성 간호사들은 심장발작 위험을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귤이나 레몬, 라임 등에 함유된 헤스페레틴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시키는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춘다.

옐로 푸드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세포가 늙고 질병이 퍼지는 걸 막아준다. 이 덕분에 옐로 푸드는 항암 효과를 비롯해 면역체계를 바로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암과 심장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식욕, 정자 형성 등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는 비타민A를 공급한다.

대표적인 옐로 푸드는 옥수수, 파프리카, 단호박, 카레, 벌꿀, 호박, 귤, 감, 복숭아, 살구, 고구마 등이다.

옥수수는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E를 함유해 피부 건조와 염증, 주름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신진대사 활동력을 높인다. 또, 파프리카에 지용성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어 기름에 볶아 먹는 게 이상적인 섭취 방법이다.

   
 
 

단호박은 면역력을 높이고, 당근은 채소 중에서 비타민A가 가장 많다. 카레는 20가지 이상 향신료로 만들어 소화와 해독 작용에 매우 좋으며 간장 기능을 강하게 한다. 귤은 제철과일로 비타민C, 단백질, 당질, 칼슘, 인,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가 있어 임산부 건강, 식욕증진, 피부미용, 건강회복,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는 12월에 발랄하며 생기가 돌고, 열정적이며 삶의 즐거움을 주고,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노란색으로 식단을 꾸려 가정의 활력을 찾아보자.

 

/주종찬(창신대 호텔조리제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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