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흘렸던 진주 극단 ‘현장’단원들의 땀방울이 담긴 작품이 관객에게 무료로 선사된다.
이윤택 작.조구환 연출의 〈오구〉.
‘현장’단원들이 올 여름 밀양연극촌에서 맹훈련한 작품으로 포항바다축제와 거창국제연극제에 초청 받아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 90년대를 대표한 작품 〈오구〉는 작가 이윤택씨가 줄곧 연출한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관객들이 기존의 연출색깔에 빠질 법도 하지만,‘현장’단원들의 익살스런 연기와 조구환 연출가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인다. 이 때문에 만화적인 수법과 인물에 대한 개성, 슬로모션 장면을 이용하는 등 독특한 색깔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죽음의 형식을 빌려 극락왕생 굿판을 벌이는 이 작품은 모두 다섯 막으로 구성됐다. 인간의 죽음이 헤어지는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을 위한 시작으로 보고 ‘죽음과 탄생’을 해학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전통 사물과 현대 악기의 소리의 어울림과 춤.노래 등이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공연은 9월 1~2일 오후 8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린다.(055)746-7411.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