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족 만찬 즐기기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가정이나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인지 연말연시 송년회를 흥청망청 보내기보다 봉사활동이나 공연 관람 등으로 조촐하게 치르자는 움직임도 보인다.

한 예로 오는 11일부터 창원 명서동 대호상가 지하 연극사랑 창원아트홀에서 열리는 '겨울 연극 이야기'에는 조금씩 사람이 몰리고 있다. 기업의 한 부서가 연말 회식자리를 대신해 단체로 좌석을 예약했다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술자리 또한 이렇게 간편하고 단출해져 가는 추세다.그럼에도, 연말 분위기를 내고자 가정에서는 만찬을 즐기려는 시도가 있을 법하다. 마산대학 호텔조리과 이광일 교수와 창신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김래영 교수의 도움으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 세 가지를 배워봤다.

도움말·자료제공/ 마산대학 호텔조리과 이광일 교수
창신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김래영 교수

 

새콤달콤한 맛 '마파두부'

△재료 : 부침용 두부 1개, 다진 돼지고기 한 줌(70g), 브로콜리, 양파(중간 크기 1개), 양송이, 파프리카, 팽이버섯, 다진 마늘, 두반장(누에콩으로 만든 중국된장에 고추나 향신료를 넣은 것으로 독특한 매운맛과 향기가 난다) 소스, 녹말물(녹말가루 2큰술·물 2컵),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참기름

△만드는 법

1. 부침용 단단한 두부 1개를 준비해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다. 한 입 크기로 자르고서 물기를 빼고 면포나 종이행주로 물기를 살살 닦아준다.

2. 브로콜리, 양파, 양송이, 파프리카, 팽이버섯은 두부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3. 볶음용 넓은 프라이팬 위에 참기름과 올리브유(비율은 참기름 1 : 올리브유 3)를 적당량 두르고, 다진 마늘을 갈색이 나게 볶아주다가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함께 볶는다.

4. 여기에 양파를 먼저 넣어 볶고, 다음 파프리카· 브로콜리·양송이·팽이버섯 순으로 볶아준다.

5. 이어 두부를 넣는다. 두부와 채소가 부서지지 않게 잘 저어 준다. (물이 어느 정도 채소에서 우러나온다.)

6. 마지막으로 두반장 소스를 넣어 끓인다. (두반장 소스를 기본으로 간을 하고, 소금을 적당량 써서 간해도 무방하다.)

7. 끓인 요리의 농도는 만들어놓은 녹말물로 걸쭉하게 하고, 실파를 송송 썰어 올려 마무리한다. (취향에 따라 녹말을 넣지 않고 먹어도 된다.)

 


'토마토 속을 채운 닭고기와 채소'

△재료 : 토마토 500g, 식용유 100g, 다진 마늘 50g, 다진 양파 100g, 대파 200g, 빵가루 100g, 닭 육수(닭 1마리), 주키니호박(애호박보다 크고 통통해 돼지호박이라고도 부름) 1개, 푸른 피망 3개, 붉은 피망 1개, 닭 가슴살 2개, 닭다리 2개, 닭 날개 2개, 오렌지주스 500cc, 파마산치즈(치즈 가루) 5g, 발사믹식초(이탈리아 전통 식초, 샐러드드레싱(소스) 등에 쓰이며 청포도 즙을 졸이고서 나무통 속에서 발효시켜 만듦) 10cc, 간장 10cc, 굴소스(생굴을 소금이나 간장에 넣고 발효시켜 윗물을 따라내고 걸쭉하게 한 소스) 10cc, 치커리(샐러드에 쓰이는 잎) 70g, 파슬리 5g

△만드는 법

1. 닭 가슴살을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2. 마찬가지로 푸른 피망, 붉은 피망, 호박, 양파, 마늘도 자그마한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놓는다.

3. 토마토는 속을 파낸다.

4. 닭다리, 닭 날개는 잘 손질해둔다.

5. 닭 가슴살과 피망·호박·양파·마늘 등을 볶는다. 이것을 속을 파낸 토마토에 채워 넣는다.

6. 닭다리와 닭 날개는 양념해 프라이팬에 구워서 간장과 굴소스로 두른다.

7. 그릇에 치커리를 놓고, 채소와 닭고기로 채운 토마토를 올린다. 프라이팬에 조리한 닭도 놓아 보기 좋게 장식한다.

8. 빵가루를 토마토 위에 뿌리고, 파슬리 다진 것도 함께 뿌려준다.

9. 오렌지주스와 발사믹식초도 그 위에 소스처럼 뿌려 마지막으로 간해준다.

 

     
 
 
추위 사르르 녹이는 '꼬치 어묵탕'

△재료 : 멸치 맛국물, 어묵 5장, 크레미(맛살), 가래떡, 청·홍 피망, 두부 ¼모, 삶은 계란 2개, 대파 ½개, 청·홍고추 약간, 후춧가루, 가스오브시 국수장국(손질한 다랑어와 다시마 등을 써서 만드는 육수), 조선간장(전통적 방법으로 만든 간장)

△만드는 법

1. 먼저 멸치 맛국물을 내어 놓는다. (멸치, 다시마, 마른 고추, 대파, 무 등을 넣어 우린다. 칼칼한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 1~2개를 썰어 넣으면 된다.)

2. 어느 정도 맛국물이 완성되면, 무만 남기고 나머지 건더기는 건진다.

3. 조선간장, 후춧가루, 장국을 넣어 간을 맞춘다.

4. 어묵은 크레미(맛살), 가래떡, 청·홍 피망과 함께 꼬치에 꽂아 준비한다. (이때 어묵은 얇을수록 맛이 좋아진다.)

5. 만들어놓은 멸치 맛국물에 꽂아둔 어묵, 두부, 삶은 계란 등을 넣어 한 번 끓인다. 어묵이 익으면 대파와 썰어놓은 청·홍고추를 넣어 한 번 더 얼큰하게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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