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예방·항암 효과 탁월

식품업계만큼 참살이 열풍이 거센 곳도 없다. 요즘 출시하는 식품은 참살이를 강조하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다. 전통적인 단순 우유보다 기능성이 강화된 우유가 잘 팔리고, 흰 두유보다 검정콩으로 만든 검은 두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유 제품과 생식, 유기농 채소를 즐겨 사는 건 기본이며 탄산음료보다 열대 과일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런 추세 변화에 맞춰 앞다퉈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컬러푸드 열풍의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그린 푸드다. 건강 바람을 타면서 그린 푸드는 인기있지만 레드, 블랙 푸드 등에 떠밀려 빛이 조금씩 바래고 있다.

그러나 그린 푸드가 일으키는 식탁의 참살이 바람은 쉽게 잠재울 수 없다. 초록색 음식은 컬러푸드 중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가 있으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그린 푸드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간 세포를 재생시키고 폐를 건강하게 한다.

그린 푸드의 대표 주자는 단연 녹차다. 녹차는 레몬 5배 정도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열량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신선초는 '천사가 준 유용한 식물'이라는 학명이 붙는 약초로 암과 성인병 예방에 좋고, 면역력을 높이고 빈혈에 좋은 케일은 WHO에서 '최고의 채소'라고 평가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브로콜리와 키위는 항암 작용과 빈혈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졌다. 또한, 우리에게 생소한 채소인 어린 꽃양배추(Brussels sprouts)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prouts'는 식물 싹이나 눈을 의미하는 것으로 발아할 때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응집돼 있고, 이 에너지가 새싹으로 나타나므로 이 시기 식품들은 완전히 자란 것보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유효성분이 4배 이상 함유돼 있다. 양배추를 축소한 모양으로 브로콜리에 버금갈 정도로 항암에 탁월한 음식이다.

녹즙 열풍도 있다. 과거 녹즙에서 고급화된 점은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고, 녹즙과 생식을 섞어 만든 게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또한,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파인애플 등 과일을 첨가해 먹기 좋게 만들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처럼 좋은 음식들도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몸의 균형이 조화롭게 이뤄졌을 때 그 효력을 발휘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식습관이 필요하며, 다양한 음식으로 모든 영양소들을 균형 있게, 필요한 때에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이로써 생활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대사 활동과 에너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넘치는 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건강하다는 건 인체 기운의 조화와 균형이 잘 이뤄져 있다는 뜻이다. 유행에 현혹해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것도 일종의 편식이다. 소화가 잘 되게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골고루 먹자. 참살이 삶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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