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가중


경남도내 대학 중 경남대 창원대 경상대 등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시대회를 치르면서 과목당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8만원까지 응시료를 받아 사교육비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용학 의원(충남 천안갑)이 교육인적자원부가 낸 ‘전국 대학교 주최 경시대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나온 것으로 이들 3개 대학은 지난해 4415만원의 응시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대는 4회의 경시대회를 통해 응시학생 1498명으로부터 979만원의 응시료를 받았으며 수상학생 중 1명만이 특별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대의 경우 경시대회를 3회 열어 1514명에게서 2074만원의 응시료를 받았으나 수상자 중 특별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1명도 없었다.
경상대의 경우 2회의 경시대회에 764명의 학생들이 참가, 1362만원의 응시료 수입을 올렸으며 수상학생 중 5명을 특별전형으로 뽑았다.
반면 밀양대와 인제대는 경시대회를 한번씩 열었으나 응시료를 받지 않아 이들 대학과 대조를 이뤘다. 전의원은 “각 대학에서 여는 경시대회가 입학수단 중 하나로 알려지자 사설학원들이 경시대회 준비반까지 운영하는 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또 응시료에 대한 규정이 없고 경시대회 수상학생들의 특별전형 합격률이 낮아 공정한 기관을 통한 경시대회 평가인증제 등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국.공.사립대학(192개) 중 110개 대학이 21만7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시대회(294회)를 열어 응시료 26억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