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속풀이에 안성맞춤

◇바야흐로 명태의 계절이 다가왔다

기름기가 적으며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우리 민족 식성에 잘 맞는 명태는 다양한 건사 방법에 따라 황태, 북어, 동태로 여러 가지 형태로 맛과 향을 달리할 수 있다.

그 중 생태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려 살이 윤기가 돌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맛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동태는 구하기 쉬운 일반 식품이면서도 값비싼 약재 이상의 효능이 있다.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풀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데 탁월할 뿐 아니라 흔하게는 술독을 푸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몸 안에 찌든 공해 독을 제거하고, 화공약품이나 농약 중독, 광견독, 지네독, 연탄가스 중독 등 각종 독성을 제거하는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 밖에도 흔히 나타나는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말미암은 각종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동태의 효능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해독 작용이다. 과음 후에 시원하게 끓인 동탯국이나 얼큰한 찌개가 속풀이로 안성맞춤인 것은 동태가 지방이 적어 맛이 개운하면서 술독에 찌든 간을 해독해주는 아미노산이 많아서다.

담백하고 얼큰한 맛으로 반찬이 마땅치 않아도 맛있게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동태찌개로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나면 어떨까.

◇동태찌개 만들기

△재료

*동태 1마리, 무 150g, 호박 150g, 두부 150g, 쑥갓 3줄기, 풋고추 1개, 붉은 고추 1개, 대파 1뿌리, 멸치 다시마 국물 5컵, 소금 약간

*양념장: 고춧가루 4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즙, 간장, 후추 약간

*육수 만들기: 동태찌개 육수로 다시마 우린 물과 멸치국물을 사용하거나 해물을 함께 넣으면 국물이 시원하다.

△만드는 법

1.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만든다.

2. 동태는 잘 손질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는다.

   
 
 

3. 육수가 준비됐으면 동태와 무를 넣고 끓인다.

4. 어느 정도 익으면 양념을 풀고 호박을 넣는다.

5. 호박이 익었으면 나머지 대파, 고추, 두부 등을 넣고 끓인다.

6. 생선이 완전히 익으면 마지막으로 쑥갓을 넣는다.

*포인트: 담백하고 칼칼한 찌개 맛을 즐기려면, 고추장 대신 고추 다진 양념을 만들어 장국에 풀어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면 시원한 맛을 낸다. 쑥갓을 넣고 끓이면 향이 덜하므로 마지막에 곁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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