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성을 선물하세요

빼빼로데이(11월 11일) 하면, 떠오르는 건 정성과 상술이다.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정성과 제과업체의 교묘한 사업 방식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생각은 엇갈린다. 그래서인지 정성 들여 빼빼로를 포장해 선물하는가 하면, 한편으로 상술이 녹아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그냥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때도 있다. 빼빼로를 생산하는 제과업체는 매해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린다. 그래서 이날 놓칠세라 크게 광고하고, 싼값에 파는 이벤트도 벌인다. 멜라민 파동으로 최근에는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는 마케팅 전략도 펴고 있다. 일본의 '글리코'라는 회사도 '포키'라는 빼빼로 모양의 과자를 생산하는데, 매년 11월 11일 경품을 지급하며 대대적인 행사를 연다.

애초 숫자 '1'을 닮은 빼빼로의 모양 때문에 여자 학생들 사이에서 '길쭉하고 날씬해지자'는 의미를 담아 주고받던 게 이제는 부부, 연인, 친구 등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마산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열린 '빼빼로 과자 만들기' 강좌를 들어봤다. 아버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정송희(여·26·진해 경화동) 씨는 "최근 멜라민 파동도 있고, 파는 과자는 못 믿겠다"며 "이왕이면 직접 만든 정성으로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수 재료를 사서 빼빼로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도움말 /마산 홈플러스 문화센터(055-259-8003) 강영일 강사

만드는 법

△재료: 박력분(끈기가 적은 밀가루로 주로 과자나 튀김에 씀) 250g, 베이킹파우더(과자를 구울 때 쓰는 가루로 부풀게 함) 1작은술, 설탕 75g, 바닐라향 약간, 소금 ¼작은술, 버터 125g, 달걀 1개

① 준비한 박력분에 베이킹파우더와 바닐라향 등을 체질하고, 설탕·소금·달걀 등을 넣는다. 잘게 자른 차가운 버터도 함께 넣어 고무주걱으로 반죽해 골고루 섞이도록 한다.

② 적당히 섞인 반죽을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서 30분간 보관한다.

③ 반죽을 꺼내 밀대로 밀어 빼빼로 모양으로 만든다. (쿠키 틀을 써서 별, 하트, 클로버 모양 등 다양하고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초코칩이나 레인보칩으로 장식할 수도 있다.)

④ 반죽 두께는 비슷하게 일치시키고, 위치는 떨어뜨려야 한다. (0.5~1㎝ 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야, 오븐 팬 위로 열이 돌면서 골고루 익히고 색도 고르게 난다.)

⑤ 응고된 초콜릿은 35도 정도로 중탕해 녹인다. 수증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큰 볼에 초콜릿을 넣고, 아래에는 작은 볼을 받쳐 포갠다.

⑥ 반죽을 팬 위에 올리고, 150도로 예열된 오븐에 약 10분 굽는다. (오븐을 사용하지 못할 때 가스레인지 불과 프라이팬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단, 불 조절이 어려워 반죽에 포함된 버터가 퍼질 우려도 있다.)

⑦ 구운 과자를 식히고서 초콜릿을 묻히고 아몬드가루, 땅콩가루, 설탕가루, 레인보칩 등으로 장식한다.

⑧ 장식이 끝난 빼빼로 과자는 냉동고에 잠시 보관해 녹인 초콜릿을 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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