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으로 불신 날로 커져 식생활 풍속도 변화 조짐유기농 식품·조리 도구 판매 사이트·요리 강좌 관심 집중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문화센터 요리 강좌에 주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서 아이들이 직접 쿠키를 만들고 있다. /이동욱 기자

멜라민 파동이 잇따르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식품안전 대책으로 수입 식품 원산지에 대한 '전면 표시제'를 의무화하는 방침을 세우는 등 곳곳에서 멜라민 확산과 관련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불신과 우려가 쌓이면서 식생활 관련 풍속도 변하는 듯하다. 과자류나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직접 가정에서 만들어 먹자는 이야기는 이미 쉽게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집안 냉장고에서는 가공식품이 줄어들고, 과자·빵·아이스크림 등은 이른바 '홈메이드용'이 인기를 끌고 있단다.

대형할인매장에서도 가공된 식품의 원산지를 꼭 살피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오히려 채소나 과일을 찾는 고객의 손길이 잦아졌다고 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재료를 사다 보면 지출을 줄이고, 그만큼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쓴 일명 '대안 과자' 'DIY(Do It Yourself) 과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간식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우리밀'(위)과 '반디'의 홈페이지.

◇온라인에서 친환경 간식 찾기 = 과자나 가공 식품 등을 살 때 열량·영양성분과 함께 원재료명을 꼭 확인해 의심스러운 재료가 적혔다면, 고심 끝에 물건을 사야 할 터다.

최근에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쓴 일명 '대안 과자' 'DIY(Do It Yourself) 과자'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형할인매장에서 볼 수 없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친환경 과자를 찾는단다.

'유기농 약국'이라고도 불리는 온라인쇼핑몰 '아토오가닉(www.atorganic.co.kr)'은 유기농 천 기저귀·친환경 세제·천연 영양제 등과 함께 유기농 과자와 건강식품을 팔고 있다.

'우리 밀(www.woorimil.net)'에서는 우리 밀로 만든 빵·과자, 만두·호떡 등 냉동식품까지 살 수 있다. 곡물쿠키·채소쿠키·유기농 건포도·유기농 코코아 등을 파는 온라인쇼핑몰 '반디(www.bandimeal.com)'도 인기다.

풀무원 쇼핑몰 '올가(www.orga.co.kr)'에서는 유기농 간식과 함께 유기농 축산물·수산물·주방용품·화장품·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간식 조리 도구와 인근 문화센터 강좌
= 인터넷 사이트 '옥션'은 멜라민 파동 이후 홈베이킹 관련 상품 매출이 2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재료를 직접 사서 요리하려면 친환경 소재·식기류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기 오븐·핸드 믹서·제빵믹서 등은 집에서 빵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들이다. 와플·토스트·누룽지 등을 만드는 '키센 그릴', 과일을 말리면서도 맛과 신선도를 보존하는 '엘프 식품건조기' 등 간식 조리구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근처 문화센터를 찾아 요리법을 배우는 강좌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문화센터는 '제과와 오븐 요리' '웰빙 무공해 자연주의 요리' '테이크아웃 샌드위치와 샐러드' '일요제과반' 등 강좌를 지난 9월 시작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전부터 수강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왔다"면서 "강좌를 신청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고, 올해는 강좌도 4개 증설했다"고 전했다.

마산 대우백화점 문화센터(접수 055-240-6820)는 빵과 피자 등을 만드는 '실속 가득 홈베이커리와 오븐 요리'라는 홈베이킹 강좌, 쿠키·케이크 등 다양한 주제로 배우는 베이킹 일일 특강(매주 화요일 오후 2시·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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