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생산 및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등 각종 경기지표가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창원지점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창원지점에 따르면 도내 소재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연 3%의 금리로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의 지점별 운용한도를 1일부터 470억원이 증액된 1851억원으로 늘렸다.



창원지점은 총액한도자금 1851억원 중 도내 주력산업인 기계장비·조립금속제품 제조업 등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업종과 유망중소기업·기술력 우수기업 등에 대해 건별로 지원하는 자금의 비중을 70%로 현행보다 20%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업체당 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100% 증액하는 한편 지원기간도 현행 1년에서 2년까지 연장 가능토록 했으며, 일반 운전자금대출 중 어음대출로 한정하던 것을 모든 운전자금대출로 대상범위를 늘렸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증가 실적 대비 지원비율을 30%에서 100%로 확대했고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30%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한도증액은 올들어 제조업체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동주택 등 구조조정 대상기업 선정발표와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도내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창원지점은 지난달 14일부터 대동주택 등 29개 구조조정 대상기업 협력업체와 대우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200억원(금융기관 취급기준 400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이번에 증액 배정된 470억원(금융기관 취급기준 940억원)의 총액한도자금을 도내 중소기업에 추가로 지원하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창원지점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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