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며, 건강의 기본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대인의 식생활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비만,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과 같은 질병을 증가시킴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인병의 발병 정도는 나이 또는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중년 이후에 오는 질병의 예방이나 지연을 위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육류섭취 증가에 따른 동물성 지질의 과잉섭취와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때문에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의 결핍과 함께 운동부족, 스트레스와 식생활이 성인병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중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식생활 개선이며,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고 올바른 식품을 선택하는 지식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음식에서도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컬러 열풍이다. 'Color Food'란 이름 그대로 색이 있는 음식을 뜻한다.

참살이(Well Being)가 트렌드가 되면서 떠오른 음식문화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컬러 푸드는 미국의 암 학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암 예방과 건강을 위해 권고한 캐치프레이즈 '5 A DAY THE COLOR WAY'에서 시작했다.

육류 섭취가 많고 패스트 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의 천국인 미국에서 하루에 다섯 가지 컬러의 채소, 과일, 곡류를 섭취하는 운동을 펼친 것이다. 이 캠페인 덕분에 각종 성인병과 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발병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입증되면서 식생활 개선의 경종을 울렸다.

컬러 푸드는 채식이 기본이며, 다양한 컬러의 식품을 매일 조금씩 먹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을 받고 자란 채소나 과일, 곡류 등에만 함유된 '피토케미컬'은 해로운 활성 산소를 막아 주고 신선한 세포를 재생시켜 여러 질병이나 노화 방지에 좋다.

컬러 푸드는 기본적으로 5가지 색이 들어간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개인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음식들을 각자 기호와 건강상태에 맞게 재구성해 섭취해야 한다. 음식이 어디에 좋다고 해서 편식하는 것은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우리 음식문화와 신체대사 및 오행의 원리에 비춰볼 때 타당하지 않다. 한방에서는 식품 고유의 색에 따라 각기 다른 장기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음양오행 사상에 따라 청·적·황·백·흑의 다섯 가지 색깔 음식이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의 다섯 가지 맛과 함께 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의 다섯 개 장부의 기능과 관련이 깊다. 예를 들면 시금치, 브로콜리 등과 같은 그린 푸드는 간에 좋고, 신장에는 블랙 푸드의 검은 콩 등, 심장에는 레드 푸드에 속하는 토마토, 대추 등과 위장에는 옐로 푸드의 카레 등, 폐에는 화이트 푸드에 해당하는 무 등이 이롭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에 필요한 색깔의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으며, 우리가 섭취하는 컬러 푸드의 선택 기준은 껍질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은 무엇이든지 이로움을 주는 성분과 해로움을 주는 성분이 존재한다. 간편 식품 속에 영양성 질병과 성인병의 발병원인을 이해하고, 식생활 개선을 통한 영양균형과 건강관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 할 때이다.

/주종찬(창신대 호텔조리제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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