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첫 경기에서 강호 현대자동차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학돌풍을 예고했다.

또 LG화재는 1차 대회 ‘돌풍의 핵’인 상무를 3-1로 꺾는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성균관대는 19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 대회 개막전에서 패기와 조직력을 앞세워 국내 최고의 센터 방신봉과 후인정 등이 버틴 현대자동차를 3-2(25-23 25-22 19-25 23-25 15-11)로 눌렀다.

이로써 성균관대는 지난 96년 2월 슈퍼리그 이후 4년11개월만에 현대자동차를 꺾는 감격을 누렸다.

성균관대는 이날 라이트 공격수 정평호가 무려 27점(블로킹 1점)을 기록했고 곽승철(15점)·권기범(17점) 등도 고른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성균관대는 첫세트에서 현대자동차와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벌이다 19-19에서 정평호의 백어택과 현대자동차의 공격범실로 내리 2점을 따내 21-19로 달아난 뒤 24-23에서 곽승철의 시간차 공격으로 앞서 나갔다.

상승세를 탄 성균관대는 2세트 들어서도 일방적으로 앞서다 정평호의 레프트 공격으로 세트를 끊어 2-0으로 앞섰지만 방신봉(9점)을 앞세운 현대의 반격에 내리 2세트를 내줘 끝내 2-2 타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기세는 쉽게 잠들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들어 성균관대는 정평호와 곽승철 등을 앞세워 패기로 밀어붙였고 14-11에서 상대 후인정의 서브 범실로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벌어진 LG화재-상무전에서는 손석범이 맹활약한 LG화재가 조직력을 앞세운 상무를 상대로 선전, 3-1(25-22 25-22 22-25 27-25)로 눌렀다.

LG화재는 손석범 등의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1.2세트를 내리 따낸뒤 3세트 17-17 동점에서 상무 성동혁의 블로킹과 서브득점에 밀려 패했다. LG화재는 그러나 4세트들어 역전을 거듭하는 대접전끝의 25-25 에서 김성채가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상무의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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