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현재 건립공사가 진행중인 유물전시관에 전시할 유물 확보를 위해 유물기증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추진에 들어가자 군민과 향우의 유물기증이 잇따르고 있다.(7월16일자 16면보도)
19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군민 서중근(45.대산면 서촌리)씨가 “선조들이 남긴 유물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후손전체가 공유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라가야시대 유물 12점을 맡겨왔다.
또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회장 조희영)도 지역 유적 답사와 연구과정에서 채집한 화염형투창고배 등 30점의 유물을 내놓았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향우 조희구(66)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고배 등 18점의 유물을 함안군에 기증했다.
이 밖에도 조성준(72.함안군 군북면 장지리)씨와 같은 마을주민 김규형(63)씨가 좀처럼 개인보관이 어려운 철기(유자이기)를 비롯, 파배(손잡이달린 술잔) 등 30점의 아라가야시대 유물을 기증, 조촐한 기증식을 갖기도 했다.
특히 조씨는 이미 30여년전 모박물관에서 이들 유물을 고가에 매입하겠다고 제의했으나 향후 함안군내에 박물관이 건립되면 기증하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유물기증의 의미가 더욱 깊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외에도 16명의 군민으로부터 유물기증을 약속받았다”며 “후손들이 조상의 얼을 함께 새길 수 있도록 군민들의 가정에 보관중인 유물을 흔쾌히 기증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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