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는 설 연휴에도 계속된다.

국내에서는 민족스포츠 씨름과 프로농구가 각각 열려 팬들을 경기장, 또는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모을 예정이고 축구대표팀과 핸드볼대표팀은 멀리 해외에서 승전보를 띄우게 된다.

민족의 최대명절 설과 떼 놓을 수 없는 스포츠는 역시 씨름으로 이번에도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천하장사 이태현(현대)과 99년 천하장사 김영현(LG), 그리고 신봉민(현대)·김경수(LG)·황규연(신창) 등 씨름판을 호령하는 장사들이 대부분 출전해 황소트로피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인다. 24일 32강과 16강전이, 25일에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하게 되며 KBS 전국노래자랑이 경기에 앞서 진행돼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중반을 훌쩍 넘어 선 프로농구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고삐를 놓을 수 없다.

선두권의 삼성·LG는 무서운 상승세로 쫓아오는 공동 3위(현대·SK·SBS)와의 승차를 더 벌려야 하는 상황인데다 선두 그룹, 3위 그룹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삼성을 1게임차로 바짝 추격한 LG는 설 연휴 동안 현대(23일)·동양(25일)과 2경기를 갖게 돼 삼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호기로 여기고 있다.

KBL은 서울 경기에 송파산대놀이 한마당·이미테이션가수 공연·봉산탈춤 등의 이벤트를 마련, 팬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해외에서도 태극전사들의 끝없는 도전이 이어진다. 2002년 월드컵축구 16강 진출을 목표로 출범한 히딩크호는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국제대회에 출전, 24일 노르웨이와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4-4-2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바꾼 데다 고종수·이영표 등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에도 변화를 준 히딩크감독이 어떤 결과를 전해 줄 지 관심이다. 또 남자핸드볼 선수들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24일 스페인과, 25일 독일과 각각 맞붙어 16강 진출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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