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달궜던 선수협의회 파동의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19일 오후 긴급 회의를 통해 선수협 현 집행부 및 사무국장 퇴진, 8개 구단 주장들로 이뤄질 새 집행부 구성 등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통해 문화관광부에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한화 이글스 이남헌 사장은 회의가 끝난 뒤 “선수협의 현 집행부 및 사무국장 퇴진과 사단법인 불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선수협이 8개 구단 주장들로 합법적인 집행부를 구성하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선수협 집행부는 선수 대표의 중복성과 선수간 불화를 막기 위해 이미 선출된 각 구단 주장들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KBO 사무총장을 통해 중재안을 문화부에 제출하고 불행한 사태가 없기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에도 선수협과 구단간의 중재를 이끌었던 문화부가 적극적인 물밑교섭 작업을 벌이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날 고위 관계자를 통해 구단 사장들과 접촉했고 실무 책임자가 선수협측과 만나 일정 정도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져 빠르면 구단측에서 해외전지훈련 실시 여부 최종 결정일로 못박은 20일중 사태가 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와 만난 뒤 이날 밤 집행부 회의를 가질 예정인 선수협 내부에서도 현재의 회원들로 선수협을 존속시킬 수 있는 만큼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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