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다가 한풀 꺾인 기세다. 더운 날씨는 어른뿐 아니라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호락호락하진 않다.

아울러 학교 앞 문구점 등에서 파는 일명 '쭈쭈바'는 최근 유해성 여부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더운 날 아이들이 즐겨 찾는 이른바 '짝퉁 아이스크림'이 판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에 빨간 불을 켜게 했다.

아이들의 여름철 간식거리에도 사고가 날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부모들의 뒷걱정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덜게 해줄 여름철 영양 간식거리가 있다. 이 간식거리들은 안전하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아이와 함께 여름철 막바지 더위를 시원한 간식으로 식혀보는 것도 만족할 법하다.

◇찐 옥수수와 우유 = 여름 제철 채소, 옥수수. 그 알갱이를 눌렀을 때 수분이 배어 나오는 것을 보면 당도가 그만큼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옥수수는 한꺼번에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적당한 간식이다. 우유는 옥수수에는 부족한 비타민B 복합체의 한 종류인 니아신을 보충해준다.

재료: 옥수수 1개, 우유 1잔, 소금 약간, 설탕 약간

△만드는 법

1. 옥수수의 겉껍질은 벗기고 속껍질은 남긴다.

2. 옥수수를 찔 냄비에 적당량의 소금과 설탕을 넣고서 옥수수를 넣고 찐다.



◇고구마 아이스크림 = 소화 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찬 아이스크림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할 수는 없고…. 이럴 때 적합한 간식이 고구마 아이스크림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여러 첨가물로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나을 듯하다. 재료: 적당한 크기의 고구마 1개, 우유 또는 두유 1팩, 꿀 약간

△만드는 법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물이 없도록 찐다.

2. 믹서에 적당량의 우유(또는 두유)와 꿀을 넣고 곱게 간다.

3. 아이스크림 성형 틀에 넣어 하루 정도 얼린다



◇수박주스 =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 바로 수박.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이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 지나친 운동이나 과로로 갈증을 느끼거나 노곤함을 느낄 때 수박주스 한 잔이면 목마름은 없어지고, 지친 아이의 기력을 되찾는 데에도 탁월하다.

재료: 수박 1쪽 정도(150g 정도), 미숫가루 1~2큰술 정도

△만드는 법

1. 수박은 붉은 속살만 골라 믹서로 간다.

2. 미숫가루를 적당량 넣어 잘 섞는다

도움말/우태정(웅남초등학교 영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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