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9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악성루머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데다 미국 나스닥시장까지 폭락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들어 하락폭을 다소 좁히는 듯 했으나 장 막판에 원화환율이 다시 1200원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급락세를 연출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5.59%) 하락한 68.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8년 12월 18일 이후 23개월만에 처음이다.

불안한 투자심리때문에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규모는 전날보다 더 줄어들었다.

하락종목수는 468개(하한가 48개)로 상승종목수 110개(상한가 20개)의 4배를 넘었다.

이날 외국인은 136억원, 기관은 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3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일동안 한통프리텔 75만주를 순매도, 지수 하락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20위의 대형주는 기술투자(1.4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1·2·3위인 한통프리텔(-7.47%)과 국민카드(-5.38%)·한통엠닷컴(-11.47%)의 낙폭이 컸다.

그동안 초강세를 보였던 이달 신규등록주들도 이앤텍(11.80%)과 인츠커뮤니티(5.33%)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A&D(인수후 개발)주는 명암이 엇갈려 동미테크와 남성정밀은 각각 13일과 6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세화는 이날 하한가로추락했다.

M&A(인수합병) 재료로 한동안 오르던 씨앤텔도 외국인의 순매도로 인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또 미국 닷컴주 폭락의 영향으로 옥션과 나모인터렉티브가 하한가를 맞았고 엔씨소프트(-11.8%)와 한국정보공학(-6.9%)도 급락했다.

반면 저평가 소외주의 범주에 속하는 에이콘·대현테크·고려전기·이디·세림아이텍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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