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하며 520선이 무너졌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0.50포인트가 떨어진 516.44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의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가 2,700대로 주저앉으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하락으로 개장초부터 낙폭이 컸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로 선물의 낙폭도 커져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100만주와 1조2020억원이었다.

특히 거래대금은 지난 20일 1조1756억원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적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6억원어치와 7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2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각각 553억원, 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15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681개였으며 보합은 30개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전기전자·의료정밀·증권·통신 등의 종목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만5000원)·SK텔레콤(-8000원)·한국통신(-3300원) 등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한국전력(50원)·포항제철(200원)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수급상황이 악화돼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500선 지지여부가 향후 증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의 급등 이후 폭락이 이어지고 나스닥 지수의 심리적 하한선인 2,800선이 무너지자 실망매물이 쏟아져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는 그동안 여러차례 확인됐기 때문에 500선 지지 기대감은 남아있는 상태로 향후 500~550선의 박스권내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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