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포뮬러-3(2000cc급) 세계챔피언을 뽑는 ‘인터내셔널 포뮬러3 코리아 슈퍼프리(F-3국제자동차경주)’가 24일부터 3일동안 창원시 두대동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17개국의 정상급 레이서 30명이 출전하며 영국 그린라이트 방송과 국내 MBC가 중계한다. 이 전파를 받아 영국의 sky-TV·일본 NHK·홍콩 스타TV 등 주요방송사가 세계 140여개국에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 행사 개요



배기량 2000cc의 1인용 경주전용차로 펼쳐내는 최고시속 250㎞의 스피드, 절묘한 코너링,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월경쟁, 포뮬러카 특유의 엔진소리와 다양한 레이싱 테크닉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자동차경주대회는 선진국에서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국 대회는 그해 F-3 경주를 마감하는 세계 챔피언을 뽑는 대회로 이 대회 성적에 따라서는 상위급 대회인 F-1 대회로 승격되는 기회로 활용돼 레이서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F-3 코리아 우승자인 영국의 대런 매닝과 프랑스 F-3 시리즈 우승자 조나단 코셰, 일본 F-3 시리즈 우승자 세바스티앙 필립 등 18개국 30명의 세계 정상급 카레이스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국내 톱랭커인 윤세진(오일뱅크) 선수가 참가해 국내 카레이서의 수준도 가늠해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 비판적인 여론을 대폭 수용해 여타 부대행사는 거의 없앴다.

□F-3 관전법

자동차대회는 크게 랠리와 포뮬러로 구분된다. 포뮬러는 국제자동차경주협회(FIA)의 공인을 거친 경주용 전용 자동차로 제한된 경기장에서만 치러진다.

포뮬러는 배기량에 따라 다시 F-1, F 2000, F-3, F 1800으로 나누어진다. 그중 최고는 F-1 대회. 12기통에 배기량 3000cc의 1인용 경주전용 차로 스피드를 가리는 경기다. F 2000은 6기통 3000cc급이다. F-3는 12기통 2000cc급이며 통일된 규정으로 우열을 가리는 대회다.

그리고 F 1800은 유일하게 국내대회도 있다. 국내 투어링 A는 배기량 2000cc 이하 자동차로, 국내 투어링 B는 배기량 1800cc 이하의 자동차로 치르는 경주며, 현대전·기아전·대우전 등 자동차 메이커별 경기도 있다.

팸플릿을 보고 출전선수의 경력·국적 등을 파악한 후 응원선수를 결정하고 관전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팸플릿에 나와 있는 깃발 신호의 의미를 익혀두면 재미가 배가된다.

최고의 관람 위치는 스타트 라인이 보이는 곳과 코너부근. 그러나 올해 대회부터는 주요 지점에 멀티비전이 설치돼 TV중계를 보는 것처럼 주요 장면은 멀티비전을 통해 감상할 수도 있으므로 멀티비전이 잘 보이는 곳에서 관전하는 것도 좋겠다.

결선에서 스타트 순서를 정하기 위해 선수들은 먼저 예선을 치른다. 보통 결선 스타트는 2열 종대로 해서 교차로 차를 세운다.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각 경기차들은 예선기록을 토대로 해서 가장 빠른 차부터 앞에 선다.

경기전 스타트 순서대로 줄을 맞추어 페이스카의 안내를 받으며 코스를 한바퀴 도는데 이를 포메이션 랩이라 한다. 포메이션 랩이 끝나면 각 순위별로 그리드상의 자기 위치에 경주차를 세운다.

스타트 신호에 따라 레이스가 시작된다. 스타트 직후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선수들로 인해 제1코스에서 사고 발생률이 높다. 일단 출발하면 말 그대로 가장 빨리 달리는 차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관광열차 운행

도는 철도청과 함께 대회 기간중 서울~창원을 연결하는 ‘환상특급 F-3 관광열차’를 운영한다.

창녕 부곡하와이와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그리고 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관람을 연계한 테마관광열차로 결승전이 열리는 25일부터 26일까지 무박 2일로 운행한다. 규모는 무궁화호 열차 8량으로 총448명이 승차할 수 있다.

이 열차코스는 25일 밤 11시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영등포역~수원역~밀양역(11월 26일 04:00)~부곡 하와이(05:00, 온천 및 조식)~주남철새도래지(09:00)~창원자동차경주장(10:30)~신창원역(16:30)~서울역(21:30)이다.

□금호, 창원대회 공식타이어로 지정

금호타이어(대표 신형인)가 지난 8월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F-3용 타이어 엑스타(ECSTA)가 창원 F-3대회의 공식 타이어로 지정됐다.

금호타이어가 10개월간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엑스타는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드라이(Dry)·웨트(Wet)·내구성 시험을 거쳐 성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창원 F-3 대회가 끝난 후 10여명의 모터스포츠 태스크 포스 팀을 구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전세계 F-3 참가선수로부터 합격점을 얻어냈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승인을 거치는 등 엄격한 절차를 통과했다.

금호측은 창원대회가 세계 각국에 중계돼 국산 타이어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스포츠 카 등에 적용되는 초광폭 타이어(UHP) 부문에서의 판매신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광폭 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3배 가까이 비싼 실정이며, 예상 판매 증가량 190만본을 달성할 경우 45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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