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40%가 학사경고를 받거나 휴학 자퇴해 학과 부적응 사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철현의원은 교육부 제출자료를 토대로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재외국민, 학교장추천, 특기보유자 등 각종 특별전형을 통해 100개 일반대학에 진학한 학생 8만490명중 `학과부적응자'는 39% 인 3만1308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권의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42.9%인 1만3425명은 입학 후 1회 이상의 학사경고를 받았고, 9.1%인 856명은 자퇴· 48% 인 1만5027명은 1학기 이상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97년 이후 입학한 1701명의 특별전형 입학생 중 23.6%인 401명이, 연세대는 1080명 중 41.3%인 446명이, 고려대는 1360명중 49.3%인671명이 각각 성적불량 또는 자퇴.휴학했다.
이밖에 홍익대는 69.1%, 한양대는 59.5%, 서강대는 39.2%, 성균관대 38.1% 등이었다.
지방의 경우도 부산대가 1090명 중 56.9%인 620명, 충남대는 846명 중 49.3%인417명, 전북대는 681명 중 46.1%인 314명 등이 성적불량, 또는 자퇴.휴학했다.
권의원은 “일반 입학생들의 학사 경고· 자퇴·휴학자가 전체의 10～20% 수준인것과 비교하면 특별전형 입학생들의 학과 부적응 비율은 2배가 넘는 수치”라면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이나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도외시한 채 양적인 확장에만 치중한특별전형제도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