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합격자 대부분 발령 대상자 없어


교사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번 2학기부터 각급 학교에 도입예정인 ‘파트타임 교사’가 제 역할을 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트타임 교사란 초.중.고교에 격일제나 반일(半日)제, 시간제로 근무하는 교사로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발령받지 못하고 있는 임용 대기자들을 다음달부터 임용키로 했다.
그러나 경남의 경우 교사수급난으로 초등에서는 미발령 대기자가 한명도 없고 중등은 70여명의 미발령자가 있지만 다음달이나 2002년 3월 인사에서 임용예정이어서 파트타임 대상자가 없는 상황이다.
또 초.중등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파트타임 교사로 임용하더라도 초등의 경우 역시 교원수급으로 대부분 임용된 상태이며, 중등은 월수입문제로 이를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내 일부 고교에서 중국어.일본어 등 제2외국어과목을 대상으로 파트타임 교사도입을 시도했지만 주당 수업시수가 5시간 정도에 불과하고 월 수입(30만~50만원, 시간당 1만5000~2만원)이 턱없이 적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은 과외교습이나 특기적성교육 강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등교원 자격증이 있는 이모(36.거창군 거창읍)씨는 “개인과외를 하면 한달에 1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데 누가 파트타임 교사를 희망하겠느냐”며 “1년간 파트타임으로 임용되더라도 정식으로 교직에 들어갈 기회는 없어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도내 초.중.고교에 파트타임 교사를 임용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도교육청에 업무지침조차 내려오지 않는 등 시간이 촉박해 당장 2학기 임용이 가능할 지 의문시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7차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파트타임 교사에게 선택교과를 맡기기로 했지만 교사부족 현상은 교원수급으로 해
결해야지 파트타임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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