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졌다고 그냥 짐싸서 집에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서”, “개구리잡고 미역감고 놀수 있어서”, “모처럼 좋은 잔디구장에서 실컷 뛸수 있어서” 등 여러 이유로 지난해 남해에서 열린 전국초등축구대회는 많은 어린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로 그 대회가 올해 또다시 남해에서 2001 눈높이컵 전국남녀축구대회라는 새로운 명칭을 달고 오는 18일까지 모두 9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초등연맹회장기 대회에서 “2001 눈높이컵 초등학교 연맹 전국 남녀 축구대회”로 바뀌었으며 지난해 출전한 165개팀보다 70여팀이나 많은 234개팀이 출전했다.
또 선배들에 치이지 않도록 저학년끼리 치르는 별도의 리그도 탄생했다. 이외에도 대회기간중 하루를 쉬도록 하고 경기중 잠깐 작전타임을 가질수 있도록 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초등연맹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 국가대표 상비군을 선발하는 자리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이래저래 의미도 크고 배려도 깊고 선물도 풍성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축구꿈나무 잔치. 10일 오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어린선수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주어졌다. 대한축구회는 축구공 9000여개, 지도교재 1200여권을 전했고 (주)대교는 선수들에게 훈련용조끼 3000여벌과 가방 5000여개를 선물로 전해 어린 학생들을 기쁘게 했다. 초등축구연맹 김영균 전무이사는 “대한축구협회에서 각 팀에 수박선물도 할 예정”이라고 전해 어린선수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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