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패 ‘여름풍물학교’ 함안초교서 열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함안군 함안면 함안초등학교 교정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단 한 순간도 그치지 않고 자진모리.휘모리 등의 우리가락이 메아리쳤다.
함안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서 전통풍물공연과 전수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신패(대표 배병호)가 주최한 2001여름풍물학교가 열렸기 때문이다.
판굿.상모놀이.설장고.북놀이 등을 익히는 이 풍물학교에는 함안지역은 물론 창원.밀양.부산 등지의 초.중.고.대학생 80여명이 참가했다.
방학을 이용해 이 풍물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북채조차 잡아본 적이 없는 왕초보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동아리에서 풍물을 배우고 있는 전문가(.)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하나 같이 잘 짜여진 연수계획과 체계적인 교육에 만족하는 표정. 함안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5박6일간을 학교에서 합숙하며 진행된 풍물연수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무더위를 견디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고된 교육이었지만 참가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흐뭇해할 만큼 알찬 것이었다.
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을 하다 참가하게됐다는 정영란(부산 구서여중 3학년)양은 “5박6일 동안 힘들었지만 가락과 장단을 정확히 알게됐고 기량도 많이 늘어 풍물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또 많은 친구도 사귀게 돼 어느때 보다도 알찬 방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6학년생 자녀를 참가시켰다는 최영미(37.밀양시 내이동)씨는 “연수를 끝낸 아이들이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잡힌 것 같아 참가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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