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아삭아삭' 맛도 건강에도 최고

<콩쥐 팥쥐>에서 팥쥐의 어머니가 자기 병을 고치려고 겨울에 전실 딸인 콩쥐에게 미나리를 뜯어 오도록 내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팥쥐 어머니의 병은 간 경화였을 것 같다. 왜냐하면, 미나리는 강장·이뇨·해열에 효능이 있어 이뇨제나 황달을 치료하는 데 좋은 약재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돌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된 일반 미나리와는 달리 습지에서 자생한 것을 말한다. 미나리보다 마디 사이가 짧고 향이 강하며 줄기 안쪽이 꽉 차 있다.

돌미나리는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철분 등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변을 잘 보게 하고 해독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초로 많이 이용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채취한 잎과 줄기를 햇볕에 말려 잘 썬 뒤 약재로 사용하는데, <동의보감>에 의하면 황달, 부인병, 음주 후 두통이나 구토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돌미나리는 비타민 B군, A, C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빼줘 이뇨 작용이 활발하도록 돕고 혈액순환 관련 질병을 예방하며 류머티즘과 신경통에도 효과적이다.

또 몸속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암을 예방하며, 숙취 해소 효과가 뛰어나 술을 마시기 전 미나리 생즙을 한 잔 마시면 좋다. 또한,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관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황사가 잦은 요즘에 먹으면 도움이 된다.

◇ 돌미나리 김치 만들기

△재료 = 미나리 2단, 실파 30g,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고춧가루 1/3컵, 액체 육젓 1/3컵, 숭늉 4컵, 설탕 적당량, 소금 적당량, 통깨 적당량, 실고추 적당량

△만드는 법

1. 미나리는 뿌리를 잘라내고 다듬어 씻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헹궈 물기를 빼준다. 실파도 깨끗이 씻어 살짝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빼준다.

   
 
 

2. 숭늉에 고춧가루를 불려 다진 마늘. 생강, 액체 육젓을 넣어 고추 양념을 만든다.

3. 절인 미나리, 실파를 고추 양념으로 버무려 통깨와 실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해 항아리에 담아 실온에 1~2일 둬 익힌 후 먹는다.

△포인트 : 돌미나리에 간을 하면 너무 질겨지므로 간을 하지 않는다. 너무 빡빡 치대지 않는 것이 좋다.

/허정주(LG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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