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 근해 채낚기 어선들과 부산을 선적으로 한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이 갈치조업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10일 통영 근해 채낚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통영 욕지.국도 근해에서 갈치조업에 나서고 있으나 최근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조업지를 침범해 중간에서 갈치를 싹쓸이하듯 포획하고 있다는 것.
통영 채낚기 어선 30여척은 지난달 초부터 국도 연안에서 갈치조업에 나서 척당 1일 20여상자씩을 어획했으나 최근엔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이 몰려들면서 어획량이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은 채낚기 어선들이 불을 밝혀 고기떼를 모아 놓으면 조업지역인 홍도 바깥쪽에서 근해로 불법 침범한 뒤 쌍끌이 형식으로 갈치를 포획하고 있다.
채낚기 어민들은 “기선저인망 어선들이 그물을 한번 끌고 지나가면 모인 갈치들이 흩어져 조업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당국의 단속을 요구했다.
대형기선저인망은 동경 128도를 기점(통영시 한산면 홍도)으로 서쪽지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며 최근 조업지를 침범하는 경우가 잦아 단속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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