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과 다른 제목·맞춤법 맞지 않는 단어 등 오류 유난히 많아

   
 
 
"토요일 자 신문도 제대로 챙겨야 한다." "민감 사안과 관련해서는 심층·후속보도가 나가야 한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정태진)는 6일 저녁 7시 30분 경남도민일보사 6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회의를 열었다. 밤 10시까지 회의를 하면서 4월 지면에 대한 평가의견과 개선권고안을 내놓았다.

이날 평가위원들은 토요일 자 발행신문에 대해 더욱 신경을 쏟을 것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논란을 비롯해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세부계획 따위처럼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심층·후속보도가 나가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 다음 회의부터 위원들의 평가 보고서와 의견을 따로 정리하기로 했으며, 종합토론도 병행키로 했다.

토요일 자 지적에 대한 근거로 4월 12일 자에 많이 잡힌 어울리지 않는 제목, 잘못 들어간 제목, 어색한 문장과 오자 따위를 제출했다.

본보기로 같은 날 1면에 실린 2건의 기사가 올랐다. '마산재생, 장기계획 수립해야'의 경우 제목을 발표자의 내용을 인용해 뽑았지만, 발표자의 발표 내용에는 '마산재생'으로 표기된 곳이 없다는 점, '창원에도 기상관측소 생긴다' 기사에서 "창원시는 오는 14일 오후 창원시청회의실에서 조하만 부산지방기상청과 박완수 시장이 공동협력 기상관측소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는 "…조하만 부산지방기상청장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공동협력을 통해 기상관측소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라고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같은 날 실린 6건의 기사에서 비슷한 실수가 발견됐다.

평가위원들은 또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끝장 보도'를 주문했다.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이므로 감염경로나 위험성, 외국 사례 등에 걸쳐 보다 심층적인 기획기사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거제 대우조선 매각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와 맞물려 그 출발점이 되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이 문제를 도민들이 바르게 이해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되는 기사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이 밖에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뒷걸음질치는 '지방분권정책'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쟁점화 등 후속·중점보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회의 세부내용 보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지평위는 지난 2월 회의 세부내용을 보도할 때 발언한 위원 이름과 사진, 소속 기관을 함께 싣는 방식을 현행처럼 주제별로 정리하고, 무기명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김경영 위원은 "지면평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개인의견으로 제시되지 않고 지평위의 결의로써 제시되어야 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다양한 관점과 소재가 있는데, 일률적인 의견처럼 결론나서는 안 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진 난상토론에서 절충점이 나왔다. 위원들이 합의할 수 있는 부분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을 따로 정리하는 쪽으로 뜻이 모였다.

정태진 위원장은 "합의가 되는 부분은 따로 정리하자.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자. 다음 회의부터 종합토론을 마지막 순서에 넣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면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개선권고는 대표이사에게 전달돼 신문제작에 반영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결과와 답변을 다음 달 회의할 때까지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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