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백구의 대잔치'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2·3차 대회에 김세진(삼성화재)·임도헌(현대자동차)·박희상(상무)·김성채(LG화재)등 부상한 스타들이 대거 복귀, 일대 회오리를 일으킬 태세다.

19일부터 2월11일까지 울산과 대구·대전·동해를 순회하는 2차대회에 당장 모습을 보일 선수는 김세진(27)과 박희상(29)·김성채(29)이고 임도헌(29)은 3차대회때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2000 슈퍼리그때 670개 스파이크를 때려 343개를 성공, 51.2%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공격종합 2위에 랭크됐던 김세진은 2차대회 시작과 함께 복귀, 그동안 코트에서 찾기 힘들었던 `오빠부대'를 또다시 몰고 다닐 전망이다.

2m의 큰 키에 유연한 몸을 지닌 김세진은 혼자 분투하던 신진식과 호흡을 맞추며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5연패 달성을 앞장서 이끌 재목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다.

최근 조직력과 패기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무의 경우 삼성화재전 등 고비때 국가대표 박희상(29)을 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어깨부상으로 쉬고 있는 박희상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배구도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탁월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상무 돌풍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상무는 박희상이 권순찬 등 돌풍 주역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출 경우 상위팀들의 덜미를 잡는 골칫덩이가 될 전망.

또 현대자동차는 `임꺽정’ 임도헌을 2차대회때 가능한한 쉬게 한 뒤 3차 대회때 선보일 작정이다.

95년 슈퍼리그 MVP 임도헌은 지난해 46.7%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블로킹도 50개에 달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큰 몫을 해낼 기둥이어서 팀으로서는 그의 빈 공간이 갈수록 크게 느껴왔던 터.

이밖에 LG화재의 경우 허리부상에서 상당히 벗어난 김성채에게 큰 희망을 걸고있다.

현재 김성채는 최근 연습을 시작하는 등 거의 완쾌된 상태여서 결승 진출을 노리는 LG로서는 어둠속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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