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총서 만장일치로

주식회사 <경남일보>는 7일 오후 4시 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참석 주주 '만장일치'로 황인태 사장의 재신임을 의결했다.

황 사장은 지난달 16일 자필로 작성한 사직서를 김흥치 회장에게 냈다가, "신문사를 점거한 시위대에 의한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이라며 사직의사를 철회했으며 21일 또다시 사의표명을 했다. <4월 24일 자 2·17면>

특히 황 사장은 지난달 3일자에 '진주기독교협의회와 <경남일보> 공동 주최로 기독교 방송인 극동방송의 진주 중계소 설치를 위한 1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사고를 내 종교 편향적 행위라는 반발을 샀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사장이라는 자리는 하루도 비울 수 없는 중책이므로 즉시 업무에 복귀해 업무정상화를 위해 매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사장은 <경남도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묻자,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공식 입장은 대변인인 김은도 관리국장에게 들으라"고 말했다.

한편, 황인태 사장은 2005년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들의 등록금 38억 3000여만 원을 횡령·유용하고 세금 4억 8000만 원을 포탈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그는 또 당시 이회창 전 후보와 최병렬 전 대표에게 각각 1억, 2억 원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사학법 개정 논란이 한창이던 당시 이 사건으로 '사학비리당'이라는 공격을 받던 한나라당은 황급히 황씨에 대한 당원권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도 새로운 배임 혐의가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일로 인해 그는 경남일보 취임 당시에도 논란을 빚었고 신문법상 '발행인'과 '편집인'의 결격사유에 해당돼 그냥 사장 직책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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