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창원서 향토식품경연대회전시·시식 등 볼거리·먹거리 풍성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향토식품'이라는 하나의 곡을 위해 모두 9개 '미(味)관'이 협연한다.
9일 'feel! 경남사랑 2008 향토식품경연대회'가 오는 10일까지 창원 실내체육관과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회중앙회 경남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초점은 향토음식 발굴과 경남의 음식문화 알림이다.
단연 이목이 쏠리는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바로 맛(味)의 향연. 다양한 맛 기획 전시들이 모였다. 숨은 향토식품을 찾아내 도내 곳곳에 보급하면서 궁극에는 경남 특유의 맛을 만들어내고자 함이다. 그 내용만 보더라도 전시와 시식 등이 함께 어우러져 사람들의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을 만해 보인다.
정 원장은 밥 하나를 가지고도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건강밥 미관에는 밥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선보인다. 버섯모둠밥, 흰색 채소만 쓴 백(白)밥, 해초비빔밥, 율무 등 곡물을 이용한 잡곡밥, 눈으로 보고 향기도 즐길 수 있다는 봄의 생명력을 품은 꽃밥 등 무려 32가지가 나온다.
한약재를 넣어 만든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약선요리 미(味)관'.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고자 약초와 약재를 넣어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한국국제대 식품과학부 황영정 교수는 "지리산 자락에 놓인 산청과 함양이 약초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난 약초를 모두 모으고 약초 햇잎도 이용하면서 약재 종류도 쓸 생각"이라며 "우리 한방음식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을 챙기고, 이런 요리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약선요리 미관은 산청·함양 등 서부 경남의 약초 특구에서 난 약초·약재를 기존 전통음식에 첨가해 만든 기능성 약선요리 30여 개 작품을 내놓는다.
마산대학 식품과학부 정은숙 교수는 "사찰 음식은 자연식에 가장 가까워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다시 재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사찰 음식과 함께 경남의 특색을 살린 해산물 위주의 폐백 음식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계절마다 사찰에서 쓰는 재료들과 하동 녹차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수박 등 과일을 이용한 조각 카빙전시의 '예술작품 미관', 시대 음식과 학교 급식 변천사를 다룬 '시대별 경남 미관', '웰빙건강 미관', '외국요리 미관', '전통떡 미관', '시·군 대표 미관' 등 온갖 특색 있는 맛이 도민들을 융숭하게 맞이한다.
행사 준비를 맡은 한국조리사회중앙회 경남지회 박광찬 지회장은 "향토음식 보급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리 잡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대회 의미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실 지난 2005년부터 해왔으나 도 지원을 받고 치러지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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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열리는 대회에는 수상 작품을 전시·시식하고, 다양한 부문 행사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된다. 대회는 향토음식·향토음료 수상작관을 중심으로 창작요리 경연대회, 제과·제빵, 전통 떡 명인경연대회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또 행사의 절정은 세계기록 도전으로 이어진다. 150m 인절미 떡 연결 시식행사, 30m 케이크 절단 시식행사, 250인분 돈가스 한판 만들기 등 특별행사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