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신세계가 15연승을 올리며 여자프로농구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세계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25점·11리바운드·13어시스트를 기록한 `간판스타' 정선민의 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87-65로 꺾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99년~2000년에 걸쳐 삼성생명이 기록한 연승기록을 넘어서면서 겨울리그에서만 4연승, 이날 패한 국민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금호생명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여름리그 최우수선수(MVP) 정선민은 이날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올리다가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동료들에게 공격기회를 마련해 주는 기지 넘치는 플레이로 맹활약, 개인통산 4번째(겨울리그 1호·통산 8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22-1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은 신세계는 금호생명의 잦은 실책을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하고 정선민의 골밑돌파가 잇따라 성공, 전반을 50-32로 마친 뒤 줄곧 2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금호생명은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 신세계보다 2배나 많은 18개의 턴오버를저지르며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삼성생명은 박정은(26점.11리바운드)과 정은순(14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3연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국민은행을 76-55로 대파,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2승2패를 기록,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금호생명은 상승세가 한 풀꺾이면서 첫 패배(3승)를 안으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생명은 26-19로 앞서던 2쿼터 5분께 박정은과 허윤정(4점)의 미들슛이 차례로 림에 꽂히며 연속 8득점, 34-19로 도망간 뒤 3쿼터 3분을 남겨놓고 정은순의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하며 54-34로 앞서나가 승부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골밑 돌파가 여의치 않자 외곽포에 승부를 걸었지만 16개 중 14개가림을 벗어나 연승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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