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식품 모두에 있는 음양오행

   
 
 
우리 몸을 분류한 사상체질에 적합한 식품을 설명하고자 한다.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고 사람 가운데 하늘과 땅과 사람이 있다. 즉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말과도 같다.

사상을 설명하려면 음양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음과 양의 비교해서 설명하면, 음은 달(月)과 양은 해(日), 음은 어머니(母)와 양은 아버지(父), 음은 부드러움이고 양은 강함이고, 음은 곡선이고 양은 직선이고, 음은 정적(靜的)이고 양은 동적(動的)이고, 음은 땅의 기운(地氣)이고 양은 하늘의 기운(天氣), 그래서 음은 식물성 식품이고 양은 동물성 식품이고, 식품 중에서도 태양의 기운을 받는 머리가 큰 것과 땅의 기운을 받는 뿌리가 큰 것 등 아주 많게 나눌 수가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음·양으로 나누어 생각함은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음의 식품

여기서 음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자. 음은 달을 의미한다. 어머니도 음에 해당한다. 우리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임신하여 40주 동안 성장한다. 성장이란 신진대사가 있어야 한다. 즉 섭취와 배설이 따른다. 달도 차면 기운다. 달의 크기에 따른 종류는 5가지가 있다.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이다. 보름달이라고 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 나갈 때, 너무 건방지거나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또 그믐달이라고 해서 크게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도 안 된다. 주역에 보면 일양(一陽) 일음(一陰)하고, 한번 양이 되면 또 음이 되고, 즉 양지(陽地)가 음지(陰地)된다는 말이다. 한번 밤이 오면 반드시 낮이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하던 말씀이 생각이 난다. 고생을 참고 견디면 꼭 행복한 날이 온다.

우리 인체의 장기는 달과 밀접하다. 성장도 밤에 주로 하고, 달의 에너지에 따라서 성장을 한다. 여성이 생리하는 것도 월경(月經)이라 하고, 생선이 산란하는 것! 바다낚시를 하는 것도 물때를 본다.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수많은 컨테이너 차량이 주차하는 주차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어떤 때는 고객들로부터 팁을 많이 받고, 어떤 때는 많은 여성이 집에서 부부싸움의 흔적으로 눈이나 얼굴에 멍든 상처투성이였다. 팁을 많이 받는 때는,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자 하는 기쁨으로 고객에게 평소보다 훨씬 친절하게 서비스를 잘했기 때문이다.

얼굴에 많은 상처가 있는 날은, 수정을 기다리던 난자가 임신하지 않고 난자가 탈락하는 월경으로 말미암아, 상실감과 허탈함, 허무함으로 가정에서 남편과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부부싸움의 결과라는 논문을 본 적이 있다.

◇인체의 음양

실제로 우리 인체의 장기를 살펴보자. 첫 번째 내장기관, 소화기관, 오장육부에 간(肝):肉+干(막을 간 : 원래 줄기 幹자였으나, 소리가 같게 난다고 하여 간편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몸속에 있는 중요한(줄기)장기는 간이다.

폐(肺), 위(胃)는 몸통에 음식물을 담는 그릇이고, 신(腎, 콩팥)은 배설기관이라기보다는 조절기관이다. 그래서 몸속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설하는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산·알칼리 조절, 삼투압 조절, 전해질의 농도 조절 등 마치 조정의 신하(臣下)와 같은 역할을 한다. 신하란 백성과 임금님 사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장(腸)(몸(月)에서 햇살(陽)로 길다는 뜻으로 가장 긴 기관), 담(膽)(쓸개 담, 첨(詹 충족할 첨)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충분히 저장하는 기관)이 있다.

/김종현(창원전문대학 식품조리과 교수)

'음양' 식품 뭐가 있을까

품으로 분류하여 비교하면, 양(陽)은 태양(하늘)의 기운을 받고 음(陰)은 지구(땅)의 기운을 받아서 성장한 것이다.

또한, 양은 동적(動的)이므로 동물성 식품이다. 음(陰)은 정적(靜的)이므로 식물성 식품이다. 태양은 동물성 식품 중에도 태양(太陽)의 기운을 잘 받으려고 머리가 큰 식품이고, 태음(太陰)은 식물성 식품 중에도 땅의 기운을 잘 받으려고 뿌리가 큰 식품이다.

태양(太陽) 다음에 소양(少陽)이 아니고 소음(少陰)이 되는 이유는, 아버지는 양(陽)이지만 정작 자신은 음(陰)이기 때문에 소양이 아니고 소음(少陰)이 된다. 양의 식품 중에서 머리가 큰 사자, 호랑이 등이 태양(太陽)이고, 몸뚱이가 큰 소, 양 등은 소음(少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사자나 호랑이를 식품으로 인정할 수는 없지만 원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음의 식품 중에서도 뿌리가 무, 마늘, 양파 등이 태음(太陰)이고 잎이 큰 배추 시금치 등은 소양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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