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립교향악단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폴란드 국립 비에니아프스키교향악단의 초청으로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에서 객원지휘를 맡는다. 폴란드 국립 교향악단이 마산시향의 상임지휘자를 직접 초청해 객원지휘를 맡기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동신 지휘자는 다음달 2일 폴란드의 제2도시인 루블린 필하모니홀에서 열릴 비에니아프스키 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 서곡〉 〈환상교향곡〉과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을 객원지휘로 연주하게 된다. 이날 연주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뉴 서울필하모닉 플루트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미 씨도 함께 초청을 받아 협연한다.

비에니아프스키 교향악단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교향악단으로 폴란드 최고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인 비에니아프스키(1835~1880)를 기념하기 위해 폴란드 제2의 도시인 루블린에서 창단됐다. 특히 교향악단은 100여명의 정단원이 연간 80여회의 공연을 갖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풍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이동신 지휘자와 폴란드 국립교향악단의 인연은 지난 99년 7월 대구를 방문한 교향악단을 이동신 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폴란드 국립교향악단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이 그의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아 초청함으로써 이번 연주가 성사된 것이다.

그는 “폴란드 국립교향악단이 연주를 좋게 평가해 준 만큼 한국의 수준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마산시향의 연주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신 지휘자는 현재 마산시향 상임지휘자며 계명대학교 겸임교수, 대구 오페라 연구회의 음악코치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 지휘자는 27일 현지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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