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베팅하기 헷갈려


창원경륜장에서 특별승급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베팅하는 팬들을 애먹이고 있다.
특별승급은 6회 연속으로 입상(1.2위)할 경우 상위등급으로 승급하는 것으로, 지난 1988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경륜선수들의 등급은 3개월마다 경주득점에 따라 조정하지만 전력이 급상승하는 선수들에게 상위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같은 특별승급이 최근 팬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팬들은 5회 연속 입상한 선수가 출전할 경우 “특별승급을 위해 죽기살기식으로 달릴 것”이라고 판단, 이들을 축으로 잡아 베팅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창원경륜장에서는 이같은 특별승급 대상선수들이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셋째 주에 최수용(일반급)이 특별승급에 실패한 것을 시작으로 넷째 주에 엄재천(일반급), 마지막 주에 방해구.이병태(이상 선발급)와 정세언.이순우(이상 우수급)가 줄줄이 특별승급을 놓치는 불운을 맛봤다.
이에 따라 이들이 특별승급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입상후보로 점찍어 베팅한 경륜팬들이 잇달아 낭패를 본 것이다.
여름철에는 일기 변화도 잦은데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아 특별승급을 노리는 선수들이 성공하는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현명한 팬이라면 특별승급 대상선수라고해서 무작정 베팅을 할 것이 아니라 경주의 흐름을 살펴 선수를 고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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