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온과 영양물질의 과다유입으로 합천호 전체 수역에 심한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일부 수역에서 시작된 녹조현상이 최근에는 합천호 전체 25㎢의 약 80% 가량이 녹조로 뒤덮여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
최근 합천댐관리단의 자체 수질조사 결과 댐 하류에서의 남조류 개체수는 1460cells/㎖, 클로로필(엽록소)A 농도는 19.8mg/㎥였으며 중류는 남조류 1700cells/㎖, 클로로필A 22.4㎎/㎥로 조사됐다.
또 상류인 봉산면 봉계지점은 남조류 개체수가 2020cells/㎖, 클로로필A 24.2㎎/㎥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 조류예보제 발령기준으로 경보기준인 남조류 개체수 5000cells/㎖ 이상, 클로로필A 농도 2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류주의보 기준인 남조류개체수 500~5000cells/㎖, 클로로필A 15~25㎎/㎥에 달한 것으로 전체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합천댐의 녹조현상은 댐 완공 이후 5년이 지난 9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에 전성기를 이루고 있으며 4년전부터는 댐 전역에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은 “합천호의 댐 수질은 타 댐에 비해 양호한 편이나 하절기에 지속적인 고온으로 조류농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댐에 황토와 소석회를 동시 살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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